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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관련 정보

아이(외동)가 어린이 집 가기 싫어하는 이유 중 1가지 (친구가 놀아주지 않는다고 하는 아들)

by 욱이아빠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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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집을 잘 다니던 아이들이 가끔씩 어린이 집을 가기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많은 아이들 중 외동인 아이가 어린이 집을 가기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를 적어 볼까 합니다. 제 아들(5살)의 이야기이며, 이유를 물어보니 친구들이 놀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목차

     


    아빠! 친구들이 나랑 놀아주지 않아요?!

    여느 날과 똑같이 와이프가 아들을 어린이 집에 데려다주고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아들이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썼다고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저와 와이프 둘 다 연차를 내고 아이와 많이 놀아줘서, 그 후유증으로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들은 어느 때보다 떼를 썼고, 결국 울면서 어린이 집에 갔다고 합니다. 

     

    저녁에 아들과 이야기를 어린이집 가기 싫은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아들은 "아빠, 친구들이 나랑 놀아주지 않아요."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친구들과 무슨 다툼이 있었나?' 싶어서 어린이집 선생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와이프가 어린이 집에 데려다주면, 예전과 달리 엄마 보고 싶다고 울거나,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오후에는 친구들과 다시 잘 놀며, 친구들과의 다툼도 전혀 없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신경 써서 아들을 지켜봤지만, 친구들 간의 관계도, 어린이집에서의 행동도 모두 특별한 것이 없었습니다. 아들의 그런 행동은 3주 넘게 반복되고 있으며, 매번 물어보면 아들의 대답은 "어린이 집에서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서" 아니면 "친구들이 나랑 잘 놀아주지 않아요"라는 대답이었습니다. 혹시 어린이집에서 구타나 싸움이 있었는지 싶어서 아이의 몸을 살펴보았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왜? 그럴까?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누군가 남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분도 어렸을 때 형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모든 관심과 이쁨을 독차지하였고,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 집에 갔는데, 특별히 생활함에 문제는 없지만 내가 하고 싶어 하는 놀이를 친구들이 하지 않으려고 하니 어린이 집이 가기 싫어졌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인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이것이었습니다. 저희 아들이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 아들은 외동이다 보니 가족의 모든 관심을 혼자 독차지하게 됩니다. 장난감이나 놀이에 있어서 누군가와 경쟁할 필요도 없죠. 그래서 집에서 아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린이 집에서는 친구들과 놀이를 할 때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없습니다. 친구들은 각자 하고 싶은 놀이가 다릅니다. 즉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도, 할 수도 없습니다. 아들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니 친구들이 나와 놀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어린이 집에 가는 것이 즐거웠는데, 점점 즐거워지지 않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는 아이에게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놀이를 한번 했으면 상대방이 원하는 놀이도 한번 해주라고 가르쳐 주면 됩니다.

    폭력이나 따돌림 등의 심각한 이유가 아닌, 단순히 아이가 어린이 집에 가기 싫다고 하는 부분은 크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며, 아이가 사회생활을 배워가는 과정 중에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혹시 저와 같은 문제로 고민하시는 부모님이 저처럼 맘고생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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